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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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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19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올 들어 수은이 발행한 첫 글로벌본드로, 대한민국 정부를 빼고 한국계기관이 발행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17일 수은에 따르면 이날 수은은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314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2배에 달하는 52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 금리에 0.70%,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0.775%, 10년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0.82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앞서 수은은 외화조달 다변화를 위해 그린본드(2월, 4억달러)와 유로화채권(3월, 7.5억 유로)을 발행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한국물이 모두 5년 또는 10년 만기의 중장기·고정금리 채권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은은 이번 3년 만기 채권발행 성공을 통해 한국계 기관들에게 새로운 벤치마크 금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보면 3년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39%, 미국 44%, 유럽 17%다. 3년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20%, 미국 65%, 유럽 15%, 10년 만기 채권의 경우 아시아 83%, 미국 11%, 유럽 6% 등이다.

특히 중앙은행, 각국의 연기금·보험사, 초대형 자산운용사 등 우량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자원개발 등 외화가득효과와 고용효과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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