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강남역 묻지마 살인'이 피의자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꾸준히 입원 치료를 받은 병력이 드러났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시20분쯤 강남역 인근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가 흉기로 왼쪽 가슴을 2~4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의 폐쇄회로를 분석해 30대 남성 B씨를 지목·검거했다.
B씨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가던 중 변을 당했고 B씨와는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건강보험공단에서 회신 받은 B씨의 진료내역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08년 여름에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2008년 수원에 있는 한 병원에서 1개월, 2011년 부천 모 병원에서 6개월, 2013년 조치원 모 병원에서 6개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모 병원에서 6개월 등 총 4번의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A씨를 추모하기 위해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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