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야권 인사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에 총집결한다. 호남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세(勢)대결이 예고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광주행 기차를 타고 광주공원 및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전야제에 참석했다.
더민주는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공식 기념식에 '당선인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건강상 이유로 전야제에 불참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공식행사에는 참석한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17일 전야제부터 5·18 관련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
더민주의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60~70명 가량이 친노·친문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 전 대표의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전당대회와 관련해 잡음이 일었던 김종인 대표와의 재회도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오는 18일 공식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전남 강진에 칩거하며 정계은퇴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손학규계가 더민주 비주류 최대계파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총선 때 김종인 대표의 지원유세 요청을 거부했던 손 전 고문이 김 대표와 조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호남의 패권을 거머쥔 국민의당 인사들도 대거 광주로 향한다.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선인들은 17일 전북 지역을 먼저 방문해 민심을 듣는 시간을 가진 이후 광주로 내려가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
천정배 공동대표 등 광주 지역 당선인 일부는 이날 오전 열린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제36주년 추모제를 찾았다.
한편 18일 열리는 공식기념식의 초점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모아지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합창단의 합창이 울려퍼질 예정이지만 참석자들은 이 합창에 맞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를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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