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보훈처, 靑 위에 있는 기관인가"

국민의당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침 내리고, 이행 안 되면 박승춘 해임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은 17일 "국가보훈처가 청와대 위에 있는 기관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보훈처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한 지침을 내리고, 지침이 이행되지 않으면 박승춘 보훈처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내고 "보훈처는 청와대 위에 있는 기관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대표단과 회동을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와 관련해 '국론분열이 없는 좋은 방안을 보훈처에 강구토록 지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훈처는 1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종전처럼 '합창' 방식으로 유지키로 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보훈처에 지침을 내린 바 다'며 마치 이문제에 대통령은 책임이 없는 것 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정국 현안에 대한 지침을 내지 않으면 청와대의 책임도 없어진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국정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 지금이라도 보훈처에 제창에 대한 지침을 내리고, 이행되지 않으면 박 처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