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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붙으면 좋겠다, 조코비치 vs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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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랑스오픈 개막…골든슬램 도전자와 클레이코트의 황제 맞대결 성사 관심

또 붙으면 좋겠다, 조코비치 vs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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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붙으면 좋겠다, 조코비치 vs 나달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6 프랑스오픈이 오는 16일(한국시간) 파리 블로뉴의 롤랑가로스 테니스 클럽에서 개막한다.


일주일 간 예선 라운드를 한 뒤 22일부터 본선 경기를 한다. 프랑스오픈은 그랜드슬램 대회로서 호주오픈에 이어 매해 두 번째로 열리며 윔블던, US오픈으로 이어진다. 클레이코트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관전 포인트는 남자 단식의 패권 다툼이다. 지난해 우승자 스탄 바브린카(31ㆍ스위스)가 2연속 우승을 원하지만 도전자들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2위에 그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30ㆍ스페인)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와 앤디 머레이(29ㆍ영국)도 트로피를 원한다. 이들 상위 랭커들은 본선이 시작되는 22일부터 경기를 한다.


흥행을 놓고 보면 나달과 조코비치의 결승 대결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나달은 '흙신'이다. 개인통산 예순아홉 번 우승했는데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우승만 마흔아홉 번이다. 올해 우승하면 기예르모 빌라스(64ㆍ아르헨티나)가 1980년에 세운 49승을 넘어 클레이코트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50승)을 세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아홉 번 우승했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도 2005년 이 대회에서 기록했고 가장 최근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역시 2014년 프랑스오픈이다.


나달은 2014년에 당한 등, 손목, 맹장 부상 등을 이겨내고 올해 들어 순항하고 있다. 19일 몬테 카를로 오픈, 25일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우승하며 2주 연속 클레이코트 대회를 석권했다. 나달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흐름을 유지하려 한다. 나는 아직 내 실력의 50% 밖에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골든슬램에 도전한다. 그랜드슬램 네 개 대회와 리우올림픽(8월 6~22일)까지 우승할 작정이다. 안드레 애거시(46ㆍ미국)와 슈테피 그라프(46ㆍ독일), 나달, 세레나 윌리엄스(35ㆍ미국) 등 네 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조코비치에게는 프랑스오픈이 고비다. 그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번(2012, 2014, 2015년) 했다.


지금까지는 파죽지세다. 지난 1월 31일 호주오픈 결승에서 머레이를 3-0으로 제압, 6회(2008, 2011, 2012, 2013, 2015, 2016년)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었다. 9일에는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다시 머레이에 2-1로 이겼다. 마스터스급 대회 통산 스물아홉 번째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세웠다. 조코비치는 "아직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가 없다. 나는 항상 최고 자리에 굶주려 있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나달에 역대전적 25승 23패로 앞섰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도 3-0으로 이겼다.


올해 프랑스오픈 조직위는 단식 우승 상금을 200만유로(약 26억원)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11% 올랐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올 시즌에 받은 상금은 각각 502만유로(약 66억원), 186만유로(약 24억원)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상금 랭킹 1, 2위다. 나달이 우승하면 조코비치와의 격차를 116만유로(약 16억원)으로 좁히고,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700만유로(약 93억원)를 돌파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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