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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절벽 조선해운③]벼랑 끝 현대상선 생존시계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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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핵심인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 마감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상선은 지난 4일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작성한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16일까지 받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나우스·조디악 등 해외 대형 선주 5곳을 한국으로 초청해 용선료 인하 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결과는 20일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주 초 해외 주요 선사들을 초청해 용선료 협상의 막바지 타결과 향후 선주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유럽과 동남아 지역 22개 외국 선주들을 직접 만나며 용선료를 20~30%씩 낮추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들 중 대부분은 용선료 인하에는 기본적으로 합의한 상태지만, 비용 인하에 대한 보상 수위를 두고 눈치작전을 벌이면서 최종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외 선주들이 출자전환 포션과 용선료 인하율에 대한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어 협상은 막판까지 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용선료 인하 협상이 20일보다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초청한 선사는 그리스 다나우스, 영국 조디악 등 총 5곳이다. 현대상선은 이 자리에서 경영정상화 방안과 채권단과 정부의 정책 등 지원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이날 협상 테이블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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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료 인하에 성공하더라도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1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공모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 자리에서 회사채 8043억원의 채무재조정 방안이 논의된다.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이 완료되는 대로 해운동맹체 추가 합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13일 결성이 확정된 제3의 해운동명 '디 얼라이언스'에서 멤버에서 제외됐다.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9월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해 추가 합류를 시도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용선료 인하 협상에 실패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해운동맹 합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 초부터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참여 여부가 '유보'된 것"이라면서 "경영 정상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재무안정화가 이뤄지면 동맹체에 추가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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