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카카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반토막 났지만 카카오 드라이버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늘어난 2425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42.4% 감소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이같은 부진은 카카오 드라이버가 어느정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의견이다. 고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택시의 성공 전례가 있기 때문에 대리기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단기 모멘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다. 대리기사 처우 개선이라는 과제와 기존 타사 단골들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아서다. 공 연구원은 "기사 점유율 40%, 기사당 일평균 콜 점유율 25%를 가정하면 변동비(50%)를 제외한 순수익은 분기당 70억원 수준이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때문에 상승여력은 제한적이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모멘텀이 소멸된 후 주가의 하락리스크가 크다"면서 "신사업 성과가 기대치를 하회하면 현재 기업 가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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