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정책 시행계획 수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북극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북극 관련 연구를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관계부처들과 12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6년 북극정책 시행계획'을 보고했다.
북극해 관리 규범과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북극이사회를 통해 본격화되고 있다. 의장국인 미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은 북극권 개발이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러시아, 노르웨이, 캐나다 등은 북극 투자계획을 지속 발표하고 있다.
이사회 옵서버 국가인 중국은 러시아, 그린란드 등 북극권 국가와 양자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은 작년 10월 정부 차원의 북극종합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북극이사회 옵서버국가로 올해말 활동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옵서버 국가로서의 발언권을 강화한다. 또 북극이사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세미나와 워킹그룹(PAME) 전문가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키로 했다.
북극 연구 범위도 넓힌다. 기존 베링해부터 척치해까지였던 북극해 환경조사 영역을 동시베리아해까지 확장하고, 쇄빙능력과 탐사기능이 강화된 제2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한다.
또 러시아, 아이슬란드에 북극 동토층 환경변화 관측거점을 추가로 확보해 북극 연구범위를 확대한다.
아울러 북극해 항로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극지운항 인력 양성과 북극해 항로 이용선사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2017년 발효하는 국제해사기구 '극지해역 운항선박 안전기준(Polar Code)'에 대비, 국내 극지운항선박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북극항로 안전항해를 위해 2018년까지 항해안전시스템도 개발한다.
극지 운항선박 건조 기술개발을 위한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연구센터를 연내 준공하고, 북극해 해양플랜트 개발을 위한 심해공학수조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한국판 북극 서클로 제1차 '북극협력주간(Arctic Partnership Week)"을 열고 우리나라 미래 극지정책을 이끄는 인재 육성을 위한 극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지난 3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북극권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옵서버 국가로 평가받았다"며 "지속가능한 북극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북극권 사회 협력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북극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고 미래 북극진출 기반을 착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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