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1명, 지난해 국내여행 못 떠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해 국민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국내 여행을 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세 이상 국민 4300만 명 가운데 관광여행, 기타여행 등 국내여행을 한 사람은 3831만 명으로 87.9％다. 관광여행은 여가, 위락, 휴가, 건강, 치료, 종교 등을 위한 여행이고, 기타여행은 가족·친지 방문, 비즈니스나 출장 등 업무, 교육, 쇼핑 등을 목적으로 한 여행을 말한다.

국내 여행을 하지 못한 국민은 12.1%로 이유로는 '여가시간·마음의 여유 부족(48.5％)'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뒤는 '경제적 여유 부족(20.1％)', '건강상 이유(17.6％)'의 순이었다.

국내여행을 한 비율은 전년(86.3％·3803만명)에 비해 1.6％ 증가했다. 1인당 국내여행을 한 평균일수도 9.03일에서 9.34일로 늘었다. 여행횟수(5.15회→5.47회)와 1인당 국내여행 지출액(56만3735원→58만2770원) 역시 각각 소폭 증가했다.

국내여행의 목적으로는 여락·위락·휴가(45.6％)와 가족·친척·친구 방문(41.6％)이 많았다.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경기였다. 지역별 만족도에서는 제주가 4.3점으로 1위(5점 만점)를 했다. 전북(4.15점), 강원(4.13점), 부산(4.12점), 광주(4.10점)는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이번 표본 조사에는 전국 2493가구의 만 15세 이상 동거 가구원 6534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