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베트남에서 유입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남미가 아닌 필리핀과 베트남 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이중 첫 번째 감염자는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렸다. 2~3번째 감염자는 형제로 필리핀에서, 4번째 감염자는 베트남에서 모기에 물렸다. 이어 11일 최종 확진된 5번째 감염자 역시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됐다.
필리핀과 베트남이 우리나라 지카 바이러스의 주요 유입통로가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베트남, 필리핀 입국자는 1일 평균 1만1300명(내국 8000명, 외국 33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남아에서 국내로 지카 바이러스 유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감염자의 추가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의 경우 동남아를 여행하는 것 자체를 미루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지카 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 현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을 연기할 수 없을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할 때 일반적 주의사항을 상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기 퇴치 제품(모기 기피제)과 밝은 색의 긴팔 상의, 긴바지 의류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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