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서류 내고 바로 면접 볼 수 있으니까 그만큼 기회가 많은거죠. 한 마디로 구인·구직 백화점입니다.”
이동규씨(23)는 지난해 'KB굿잡취업박람회'에 참가해 블루셀이라는 유망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 자격증을 따고 취업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등 기회를 노리다 박람회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씨는 “백화점에 가면 패션 트랜드를 알 수 있듯이 KB굿잡취업박람회에서 기업이 실무적으로 원하는 것들과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취업의 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11회째를 맞는 KB굿잡취업박람회가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다.
KB국민은행과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이며 오스템임플란트, 한샘, 다이소아성산업, 동성모터스 등 200여개 우수기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취업 교육과 직업 체험, 진로 상담, 실질 채용에 이르기까지 구직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KB국민은행은 현장면접을 통해 15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150명씩 모두 300명의 선착순 참가자들에게는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지급한다. 참여 기업들에게는 부스와 면접 데스크, 노트북 등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1인당 100만원의 채용지원금(기업당 최대 5명)을 지급한다.
첫날 박람회장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제대 군인, 재취업에 나선 중장년들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몰렸다. 기업별 부스에는 20명 이상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KB국민은행은 이날만 2만여명의 구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역시 채용관이다. 고졸 취업자를 위한 ‘특성화고 전용 컨설팅관’과 청년 구직자를 위한 ‘청년컨설팅관’, 재취업자나 전역 예정 장병,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 등을 대상으로 한 채용관들이 운영되고 있다.
또 부산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한 ‘부산시 추천 채용관’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인재 취업과 창업, 고급인력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코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주관하는 직업 체험과 진로 탐색, 직무능력적성 검사, 면접 요령, 스피치훈련, 메이크업 등의 취업컨설팅 부스도 붐볐다.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지금까지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중소기업에는 취업자 채용지원금이 지원됐다. 지난 3월 말까지 누적 기준으로 KB굿잡 사이트을 통해 구인을 희망한 기업은 1만2000여개에 이르며 제공된 일자리 정보도 5만1000여개에 달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을, 기업에게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나누고 성장해가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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