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기타지방의 경우 매매가가 2주 연속 하락세다.
KB국민은행이 전국 153개 시·군·구 3만327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전주 대비 각각 0.01%, 0.02% 상승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매매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0.03%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0.06%), 인천(0.02%), 경기(0.02%)에서 모두 매매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남(0.07%)과 강북(0.05%)이 동반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가 오른 수도권 세부지역으로는 서울 서초구(0.14%), 경기 과천(0.12%), 서울 강남구(0.11%), 서울 서대문구(0.11%), 서울 성동구(0.07%), 서울 송파구(0.07%) 순이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경우 인근 광화문·종로로 출퇴근하는 근로자 수요가 발생하며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개발로 인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의 경우 옥수·금호지구의 재개발 영향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강남3구의 경우 개포주공2단지와 거여구역의 재개발로 투자수요가 유입해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타지방의 아파트 매매가는 2주 연속 하락세의 흐름을 나타냈다. 기타시도(-0.02%)에서는 경남 거제가 -0.21%로 낙폭이 가장 컸고 충남 계룡(-0.15%), 충남 논산(-0.12%), 경북 포항 북구(-0.11%)가 뒤따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전세가 역시 매매가와 함께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국(0.02%)의 아파트 전세가는 저금리로 인한 월세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세물량이 전세가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서울 모두 전세가는 0.0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남(0.04%)과 강북(0.04%)지역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0.04%), 경기 (0.04%)로 모두 전세가가 상승하며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타 지방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는 하락했지만 전세가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기타시도(0.01%)에서는 강원(0.1%), 세종(0.08%), 전남(0.05%), 충북(0.02%)에서 상승하며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방의 전세가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경북 안동(0.2%), 강원 춘천(0.13%), 전남 순천(0.11%) 순으로 나타났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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