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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쇼핑, 주가 발목 잡는 지배구조 리스크…목표주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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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엔에스쇼핑이 안정적인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서 외면 받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에스쇼핑의 현재 주가는 올해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5배으로 유통업종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에스쇼핑의 전날 종가는 16만2000원으로 연 초 18만2500원 대비 11% 가량 하락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14만6500원까지 밀려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가 흐름은 엔에스쇼핑의 무난한 1분기 실적으로 설명이 안된다. 엔에스쇼핑의 1분기 취급고 매출(회계상 매출 1077억원)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 3.2% 증가한 3277억원, 239억원으로 증권가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에스쇼핑 주가 부진의 원인을 지배구조 리스크에서 찾고 있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림그룹은 지난달 말 엔에스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을 통 해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매입(인수가 4525억원)을 결정했고, 이로인해 일순간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엔에스쇼핑 투자가치가 상당히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에스쇼핑은 이달 중 회사채 1500억원과 은행권 차입 1000억원 등을 통해 보유현금 외 인수대금 부족분을 마련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연간 약 70억원의 이자비용 발생 예상돼 금융수지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부터 엔에스쇼핑의 금융수지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엔에스쇼핑은 무난한 1분기 실적을 보여줬지만 본업 이외 투자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파이시티 부지매입 가격은 합리적일지라도 본업 이외의 투자, 인허가 및 건축 과정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는 엔에스쇼핑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양재동 토지 매입에 따른 2500억원 사채 발행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기존 현금에서 창출되던 이자수익도 사라진다"며 "이 토지가 엔에스쇼핑 수익(매각 등)으로 기여하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에스쇼핑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엔에스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28만70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낮췄고 삼성증권도 기존 27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역시 같은 이유로 엔에스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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