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필리핀판 '도널드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하면서 대통령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두테르테 시장은 당선이 거의 확정되자 "유권자들의 선택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잠자고 있는 시간에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은 필리핀 민간 선거감시단체 '책임 있는 투표를 위한 교구사제평의회(PPCRV)'에 따르면 88%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두테르테 시장이 38.6%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88% 개표상황에서 21.76%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친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은 곧바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두테르테 시장의 당선을 축하한다. 그는 국민 대다수로부터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포함해 1만8000여명의 공직자와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 지방선거 등이 일제히 치러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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