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지난달 29일 전라남도지명위원회 명칭 심의 확정
올 연말 개통예정인 전남 고흥군과 여수를 잇는 연륙교의 명칭이 ‘팔영대교’로 확정됐다.
최근 준공이 다가오면서 고흥군의 ‘팔영대교’와 여수시측의 ‘적금대교’ 명칭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펼치는 등 교량명칭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고흥군은 지난달 29일 전라남도지명위원회가 고흥 영남~여수 적금을 연결하는 연륙교 명칭을 ‘팔영대교’로 결정한 데 대해 9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팔영대교’ 명칭은 지난 2004년 전남도의 교량명칭 제안 제출요청에 따라 전 군민을 대상으로 자체 공모한 결과 196건에서 선정된 명칭이다.
‘팔영’은 고흥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명산으로 지난 2011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영산’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고흥군과 여수시는 팔영대교 공사의 계획단계인 2004년부터 각종 보도자료, 지형도 등에서 ‘팔영대교’ 명칭을 지속해서 사용돼 왔으며 사실상 명문화됐다.
하지만, 최근 여수시는 두 지자체의 역사적인 해상교량 연결을 앞두고 총 11개 교량 전체를 여수시에서 제시한 교량명칭으로 지정코자 공사 시점부 명칭인 ‘적금대교’로 사용하면서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양 시군의 연결 의미마저 훼손될 우려를 낳았다.
이에 전라남도 지명위원회에서는 대부분의 교량명칭은 섬 이름이 아닌 종점부 지명을 따르는 통상적인 시설물 명칭부여 원칙과 지역의 상징성을 적용해 비교 우위에 있는 고흥군의 ‘팔영대교’ 로 지명을 결정했다.
앞으로 교량명칭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심의 의결과정을 거쳐 국가 기본도에 반영 후 사용될 계획이다.
고흥군은 올해 말 팔영대교가 준공되고, 남은 4개 교량도 2020년 완공되면 종전의 육로를 통하지 않고 해상으로 여수시를 비롯한 광양만권에서 많은 관광객이 고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여수간 11개 교량 중 고흥의 상징인 ‘팔영대교’의 개통으로 남해안 해양도서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다도해 해상개발 국책사업의 취지와 부합돼 양 시·군이 함께 동반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팔영대교와 연결되는 팔영산 진입로와 군 소재지 진행 구간 중 급경사 및 굴곡부를 사전에 정비코자 군비 8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도로 정비를 추진 중에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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