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표시로 등하굣길 교통사고 예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 옐로카펫 설치사업을 진행한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 고안한 교통안전시설로 아이들이 주변과 구분되는 공간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심리를 활용했다.
횡단보도 대기부분의 인도와 벽에 삼각형 모양의 노란색 알루미늄 스티커(그래픽노면표시제)를 부착해 보행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안전하게 대기, 운전자들은 색 대비로 아이들을 잘 보이게 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옐로카펫은 아이들이 여러 명이 서도 될 만큼 공간이 넓은데다 눈에 잘 띄는 노란 바탕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식별하기에 좋다. 사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태양광램프도 위에 설치해 밤에도 어린이들이 눈에 잘 띄도록 한다.
어린이 사망사고를 살펴보면 44%가 교통사고로 사망이며, 교통사고 중 횡단보도 관련사고 비율이 81%에 이르고 있는 만큼 운전자가 갑자기 뛰어드는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종로구는 지난 2일 서울시와 하비에르 국제학교 관계자, 녹색어머니회 등과 함께 하비에르 국제학교(종로구 비봉길 23)에 옐로카펫을 직접 설치했다.
올해 혜화초등학교, 효제초등학교, 재동초등학교, 독립문초등학교 횡단보도 주변에도 옐로카펫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교통안전지도사가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노선별로 인솔하는 '안심귀가 워킹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뮤지컬 '노노이야기'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어린이들에게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운전자들에게는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든 옐로 카펫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크고 작은 다양한 안전망 확충 사업을 추진해 아동친화도시 종로에 한걸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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