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와 대한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9일께 대한항공 조종사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8일 국토부 관계자는 "싱가포르항공에 요청한 자료는 다음 주중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한항공 조종사는 비행피로를 고려해 9일 저녁이나 10일 오전에 면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제탑 자료를 보면 대한항공 여객기가 (관제탑이) 지시하지 않은 유도로에 진입한 것과 진입대기선을 넘은 사실이 확인된다"면서 "조종사를 상대로 지시와 다른 운항을 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싱가포르항공 SQ9016 여객기가 이륙하고자 활주로를 고속으로 달리다가 급정거하면서 타이어가 손상돼 19시간 늦게 출발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날 이를 인지하고 다음 날인 6일 오전 인천공항에 항행안전감독관을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국토부 조사는 2∼3주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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