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물상에서 북한 위조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은 이를 판매한 이들이 탈북자인 것으로 가닥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북한 위조지폐 5000원권 약 150㎏을 고물상에 넘긴 탈북자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탈북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위조지폐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폐지를 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에게 폐지를 건넨 사람을 상대로 북한 위조지폐의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일 북한 지폐가 다량 발견됐다는 고물상 근무자 주모(65)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주씨는 이날 오후 2시쯤 탈북자로 보이는 남녀 3명으로부터 폐지 660㎏을 넘겨받았다. 고물상에서 발견된 북한 지폐는 모두 150kg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발견된 북한 지폐는 모두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조지폐의 유통 경위와 북한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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