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 터보 모델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다. 2010년 제네시스 쿠페 1개에서 2016년 5월 현재 7개 모델로 늘어났다. 터보 엔진 적용 확대로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고성능 니즈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에 내놓은 모델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한 '아반떼 스포츠'다. 지난 3월 준중형 대표 SUV 투싼에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얹은 투싼 1.6 터보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볼륨 모델인 아반떼에 터보 모델을 추가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 1.6 터보 ▲벨로스터 1.6 터보 ▲쏘나타 1.6 터보 ▲쏘나타 2.0 터보 ▲올 뉴 투싼 1.6 터보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 ▲제네시스 EQ900 3.3 터보 등 7종의 터보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터보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아반떼 스포츠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인 EQ900에도 터보 엔진을 적용해 터보 모델이 전 차급에 고루 분포되도록 했다.
다운사이징 엔진과 터보 엔진의 확대로 현대차는 배기량은 줄이면서 동시에 연비를 높이고 운전의 재미와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동급 차종은 물론 중형차까지 넘어서는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 최초의 터보 모델은 1991년 10월 출시된 스쿠프 터보다. 1995년 후속 모델인 티뷰론이 출시되면서 단종됐고 한동안 터보 모델은 현대차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현대차는 2008년 10월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하면서 2.0 세타 TCi 엔진을 장착해 터보 엔진 적용 모델의 국내 판매를 본격화했고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차의 유일한 가솔린 터보 모델로 판매됐다.
2011년에는 볼륨 모델인 쏘나타에 세타 2.0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했다. 엔진 다운사이징에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를 적용함으로써 고성능, 고연비를 구현한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 받았다.
2012년 4월에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콘셉트의 준중형 스포츠 세단인 벨로스터에 감마 1.6 GDi 엔진을 적용한 '벨로스터 터보'를 선보여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2016년형 쏘나타에 7단 DCT와 조합되는 1.6 터보 모델을 추가했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인 EQ900에도 터보 모델을 넣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파워트레인 기술력 발전으로 고성능과 고효율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가솔린 터보 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개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자 터보 엔진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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