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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연정, 헌법과 충돌 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정 및 거국 내각 문제와 관련해 "헌법정신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헌법은 3권 분립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하라는 것이고, 대통령 위임제 국가"라면서 "연정을 해서 연립정부가 된다면 국민이 누구를 심판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연정은 쉽게 도달할 수는 없는 과제"라며 "국민의 명령은 연정 보다 협치를 우선 생각하라는 것이고, 협치는 당장 우리가 추진하고 시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자신을 '친박(친박근혜)' 혹은 '범친박'으로 분류하는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했지만 친이(친이명박)로 분류되지 않고 박근혜 당시 대표처럼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친박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친박에는 친(親)박지원도 된다"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내정자와 관계도 강조했다.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주문과 관련해서는 "자꾸 청와대와의 수직적인 관계만을 연상하는데 대통령도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청와대가 아무리 지시를 해도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원내 2당으로서 어떻게 관철시키느냐. 당청간에도 협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대책위 구성 등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우리 당이 자숙모드로 가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됐다고 해서 촐삭거리고 언론에 얼굴을 들이밀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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