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RBA가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RBA는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 후 1년만에 인하를 재개했다. 시장은 호주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반신반의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27명의 이코노미스트들 중 12명이 1.75%로 인하를 점쳤다. 나머지 15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RBA의 기준금리 인하는 디플레이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호주달러화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3개월 가량 15% 급등한 후 최근 급등폭을 조금 되돌림했다.
지난주 호주 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1.3%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1.7% 상승에 크게 미달했다. 전분기대비로는 0.2% 감소를 기록했는데 전분기대비 하락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었다.
시티그룹의 폴 브레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는 RBA의 통화정책 목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할듯 하다"고 말했다.
RBA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호주달러화 가치는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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