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1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 각각 4191억원·2335억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뷰티의 쌍두마차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출발이 좋다. 두 기업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며 식지않는 K-뷰티 열풍을 확인해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1.8% 성장한 1조75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7% 증가한 4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별화된 브랜드력과 다각화된 유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국내외 화장품 사업 모두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사업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생활건강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7% 늘어난 1조 5194억원, 영업이익은 30.9% 상승한 2335억원을 기록했다. 후와 숨 브랜드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의 후예'가 한류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국 화장품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타오바오에서 여주인공 '송혜교 극중 스타일'로 검색하면 약 10만 건의 상품이 검색된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송혜교가 드라마첫 회에서 사용한 '송혜교 립스틱(라네즈 투톤 립바)' 검색량은 11배 상승했으며, 3월 판매량이 2월 대비 556%나급증했다. 3월 한 달간 16만개 이상 팔리면서 다른 립스틱 매출의 15배 실적을 냈다. 이는 3월 아리따움 신제품 중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이다. 3월 세일기간 중 투톤 립바가 세일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수치다.
박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드라마 방영 이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 및 매출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3월 중국과 홍콩으로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41%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2월누적 성장률 8.4% 대비 5배 높은 수치"리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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