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태환 선수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호소했다.
2일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태환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27세인 박태환 선수의 나이로 볼 때 이번 리우 올림픽은 수영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확률이 높다.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만 박태환 선수를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태환 선수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8개월간의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도핑관련 징계 종료 이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때문에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유 시장은 "박태환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지만 고의에 의한 약물 복용이 아니었으며, 본인도 수많은 후회와 반성으로 속죄의 기회만을 기다려 왔다"며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전향적 판단을 해 주시길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필요하다면 국민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은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 변경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만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시장이 공개적으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호소하면서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태환 선수도 이날 "수영장에서 결과로 말씀드리겠다. 국가에 봉사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면서 큰 절을 올렸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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