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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131전132기 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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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슛아웃 최종일 4언더파 '2타 차 우승', 양희영과 허미정 공동 2위

신지은 "131전132기 봤어?"(종합) 신지은이 텍사스슛아웃 최종일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 어빙(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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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31전132기."

신지은(24ㆍ한화)이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골프장(파71ㆍ6462야드)에서 끝난 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13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4언더파 270타)을 완성했다.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해 무려 132개 대회 만이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2억2000만원)다.


4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2~3번홀 연속버디와 5번홀(파4) 버디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하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10번홀(파5)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뒤 8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그린을 5차례 놓쳤지만 27개의 절묘한 퍼팅으로 스코어를 지킨 철벽 수비가 동력이 됐다.

1992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인 2001년 아버지를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을 떠난 선수다. 영어 이름은 제니 신이다. 올해로 프로 6년 차, 그동안 '톱 10'에 20차례나 올랐지만 번번이 마지막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2년 HSBC위민스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는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 더블보기로 자멸해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에게 연장에서 우승컵을 내주는 '악몽'까지 경험했다.


지난 3월 KIA클래식 공동 4위에 오르면서 다시 우승권에 근접했고, 역전우승으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셈이다. "마지막 홀에서는 정말 떨렸다"는 신지은 역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엄마가 보고 싶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효주(21)와 '2승 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 김세영(23ㆍ미래에셋)에 이어 올 시즌 한국의 5승째 합작이다.


양희영(27ㆍPNS)과 허미정(27)이 공동 2위(12언더파 272타)를 차지했고, 저리나 필러(미국)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한국은 최나연(29ㆍSK텔레콤)과 지은희(29ㆍ한화), 김세영이 공동 7위(7언더파 277타),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린 이미림(27ㆍNH투자증권)이 공동 10위(6언더파 278타)에 포진하는 '톱 10'에 무려 7명이 진입했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공동 13위(5언더파 279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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