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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편 내편, 고용절벽 허물기]일자리 도둑?…인류 미래 책임질 똑똑한 아이(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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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편 내편, 고용절벽 허물기]일자리 도둑?…인류 미래 책임질 똑똑한 아이(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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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편 내편, 해묵은 고용갈등 벗자]⑦로봇 vs 인간- 경쟁자 아닌 파트너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서울 여의도 한 IT기업 본사. 여기 '누군가'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오전 9시17분 클라우드사업부 A씨가 협력사에 어떤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는지 파악하고, 미들웨어사업부 B씨가 10시45분 '남자친구가 다시 돌아오게 하는 법'을 검색하는 것도 지켜봤다. '누군가'는 B씨를 상당히 능력있는 직원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사내 이벤트를 활용해 B씨에게 마사지 3회권을 전달했다. 또한 '누군가'는 영업팀 C씨의 최근 행동패턴을 종합분석한 결과, 퇴사 확율이 지난주 45퍼센트에서 이번주 55퍼센트로 높아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인사관리 임원에게 알람을 넣었다. 50퍼센트가 넘어가면 알람을 넣게 '프로그래밍' 돼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런 코멘트도 곁들였다. 'C씨는 퇴사 시 대체가능한 인력이며 제가 그 업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스토커처럼 지켜보다 결국 C씨의 일자리까지 빼앗은 이 '누군가'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한국IBM에서 일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왓슨이다. 섬뜩한 얘기지만 실제로 수년 내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치밀하지는 않아도 현재도 인사관리에 AI왓슨이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IBM 관계자는 "현재 왓슨의 기능 중에 일부분이 인사관리에 이용되고 있다"면서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보이는 단어나 행동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 징후들을 미리 포착하고,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판단을 해서 상급 매니저들에게 알람을 준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고성능의 분석기능 수준"이며 "사내 인트라넷, SNS, 토론방, 웹, 메일 등을 통해서 분석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왓슨은 현재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한국의 다른 기업에도 이런 왓슨의 '분석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알파고로 촉발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두려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평가하고, 사람보다 더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해 결국에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일단 '대체 가능하다'일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직업 400여개 가운데 단순 반복적이고 정교함이 떨어지는 동작을 하거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업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로봇기술(Robotics)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직무의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직업은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조립원, 청원경찰, 조세행정사무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지휘자ㆍ작곡가 및 연주자, 애니메이터 및 문화가 등 감성에 기초한 예술 관련 직업들은 자동화에 의한 대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맥킨지 컨설팅은 여러 작업 중 약 45%가 기계로 대체되지만 기계로 완전히 대체되는 직업은 약 5%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AI가 작업을 하는 것 보다 인간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이런 분야는 대체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가열 연구위원은 "어릴 때 텔러를 통해서 돈을 찾았는데 지금은 ATM으로 돈을 찾는 것, 자율계산대 등으로 대체됐듯이 미래에는 더 많은 부분들이 자동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반복적이고 단순한 직무들은 기계가 대체할 수 있지만 본질적인 부분들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단순 작업들을 기계가 대신해주고 더 많은 자료들을 서치해서 주면 사람들은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올 초 다보스포럼에 나온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 직무 대체는 2020년 전후에 시작된다"면서도 "단순 반복적인 과업 중심으로 대체되는 것일 뿐 여전히 중요한 의사결정과 감성에 기초한 직무는 인간이 맡게 될 것이므로 막연히 일자리의 소멸을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AI와 인간의 상생가능성=아인슈타인은 인간과 기계가 한 팀을 이룰 때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미래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기술이 발전하면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AI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공지능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보고, 인공지능을 창의적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삼으라는 뜻이다.


김봉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래전략연구소장은 "기술발전과 일자리와의 관계는 개별 일자리나 단기 변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봉태 미래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연구들을 보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들을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짧은 시기 내에 전망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그 보다 먼 후를 내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봉태 소장은 "기술발전으로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게 되면 기존 일의 가치가 줄어들 수 있지만 그 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경제학의 기본 법칙에 따라 하락한 가격은 시장 수요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IBM 왓슨과 같이 기존에 없던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등장하면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다"면서 "기술발전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도 있고 인공지능 산업 자체도 수요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수요 증가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창립자인 로버트 앳킨슨(Robert D. Atkinson) 역시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해 오는 2023년까지 5% 이상의 일자리가 미국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을 꿰고, 양극화에 대비하라=전문가들은 일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고 보고 이 부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기술 발전의 큰 흐름 속에서 부의 양극화에 대비하고 인간의 삶이 유토피아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술 보다 경제ㆍ사회ㆍ문화적인 방향 설정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석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융합정책연구실장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핵심적인 일을 하도록 공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원 융합정책연구실장은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자격증이 의미가 없다"면서 "인텔리전트한 보조역은 사라지고 일의 핵심 가치를 좌우하는 역할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석원 융합정책연구실장은 "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재훈련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 될 것"이라면서 "삶의 중간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변화의 시기가 필수적으로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의 소비생활이 윤택해지고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유토피아적 시나리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과 더불어 그에 맞는 사회ㆍ문화적 대비가 필요하다.


김석원 실장은 "AI 기술을 발판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적은 노력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때 산술적으로는 인간의 생활이 낙원 쪽으로 가깝게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인간 자체가 권력을 위해 남위에 군림하려는 심리 등 산술적으로 계산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기계를 쓰는 것 보다 사람을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에 사람을 쓰는 노동의 질이 현저하게 낮은 분야도 있을 것이고, 일부에는 인공지능 기술발전을 통해 부가 몰리는 분야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양극화된 부분을 해결하고 사회 시스템을 건강하게 돌아가게 하는 사회ㆍ문화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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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2108:00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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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 25.07.2108:00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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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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