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역대 경제수장들을 만났다. 경제 정책에 대한 구관(舊官)들의 생각을 듣고 참고하기 위해서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고 "4대 부문 개혁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신산업 육성 등 산업체질 개선을 통한 민간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를 구한다"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경제정책 수립과 운영에 적극 참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승윤·홍재형 전 부총리(경제기획원),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장관(재무부), 강경식·임창열 전 부총리(재정경제원), 진념·김진표·한덕수 전 부총리(재정경제부) 등 18명이 참석했다.
비교적 최근 장관직을 수행한 강만수·윤증현·박재완 전 장관과 현오석·최경환 전 부총리도 자리를 함께했다.
유 부총리는 전 경제수장들에게 "그간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재정 조기집행도 추진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경제가 연초 경기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는 있으나 내수·수출 등 민간부문 활력이 여전히 미약해 저성장의 고착화냐 다시 한 번 도약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특히 1999∼2000년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유 부총리 간 대화가 주목된다.
20대 총선 과정에서 강 전 위원장이 내놓은 '한국판 양적완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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