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은퇴준비지수 '주의'로 나타나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인의 은퇴준비점수가 100점 만점 기준 55.5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조사(2014년)때의 57.7점 대비 2.2점이 오히려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은퇴준비지수를 2년마다 조사해 발표한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8일 발표한 '은퇴준비지수'조사 결과 '양호' 단계는 전체 응답자의 9.5%에 불과했다. 주의 단계 59.9%, 위험 단계 30.6%로 집계됐다. 은퇴 준비 양호 단계는 2014년 13%에서 2016년 9.5%로 비중이 줄었다. 은퇴 준비가 미흡한 주의~위험 단계는 비중이 2014년 875에서 2016년 90.5%로 늘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재무,건강,활동,관계 등 4개 부문별 은퇴준비 정도를 평가해 ▲양호(70~100점) ▲주의(50~70점 미만) ▲위험(0~50점 미만)의 3개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조사는 25~74세 비은퇴자 17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대 별로는 30~40대의 하락폭이 컸다. ▲30대 3.5점 ▲40대 3.6점 하락했지만 ▲50대 0.5점 하락 ▲60대 이상 0.7점 올랐다.
영역별로는 관계지수가 58.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무지수 56.8점 ▲건강지수 55.3점 ▲활동지수 50점 순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삶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은 ▲재무(35%) ▲건강(29%) ▲관계(19%) ▲활동(17%) 순으로 나타났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젊은 연령층의 경우 눈앞에 닥친 삶의 문제들로 인해 노후준비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 밀려났다"며 "실천의지가 약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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