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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中법인 지분율 30%로 끌어올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중은삼성, 중국항공 지분 5% 인수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삼성생명의 중국 법인인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의 삼성생명 지분이 25%에서 30%로 5%포인트 높아진다.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하반기께 중은삼성의 중국항공 지분 5%를 약 300억원(1억6700만위안)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은보험공사 51% ▲삼성생명 30% ▲중국항공 19%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투자 자체는 계속 늘려왔는데 지난해 중국은행 측의 유상증자 폭이 커 지분율이 줄어든 것"이라며 "장기적인 이익기반 확대를 위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2005년 중국항공과 50대 50으로 지분을 출자하는 합작 형태로 현지 법인인 중항삼성생명을 설립했다. 지분율로 보면 공동 최대주주지만 이는 중국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형식상 조치였을 뿐 실제로는 삼성생명이 경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자국 내 금융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계 보험사의 지분 보유 비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 말 기준으로 중항삼성인수의 중국 내 보험시장 점유율은 0.03%에 불과했다. 설계사는 900여명에 지나지 않는 등 사실상 진출 실패였다.


이에 중국은행의 자회사 중은보험공사가 중항삼성생명의 지분 51%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12억7500만위안(2344억원)에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이 활발해졌다. 중은삼성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766억원에서 하반기에는 4배나 늘어난 7401억원에 달했다.


다만 방카슈랑스 위주 영업으로 수수료 등 사업비가 앞으로 더 필요해 적자폭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중은삼성은 지난해 2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14년 96억원 적자 대비 158.3%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2005년 설립 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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