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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프로젝트]맛은 그대로 살린채 糖줄이기…꼬박 2년 걸렸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이재환 한국야쿠르트 R&BD부문 유제품팀 팀장

[국민건강 프로젝트]맛은 그대로 살린채 糖줄이기…꼬박 2년 걸렸죠 이재환 한국야쿠르트 R&BD부문 유제품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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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소비자의 건강한 습관을 우리가 먼저 나서보자는 차원에서 당을 줄인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당을 줄이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더 맛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당 줄이기' 정책에 대해 큰 걱정은 없다."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이재환 한국야쿠르트 R&BD부문 유제품팀 팀장은 "2012년 8월 시작한 당 줄이기 프로젝트는 약 2년의 연구개발 기간이 걸렸으며 현재는 전 제품에 저당화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생물을 배양하고 분석하는 각종 장비들로 가득한 연구소 내부는 유산균의 배양하고 연구하는 특성상 퀴퀴하면서도 시큼한 냄새가 풍겨왔다.

1976년 국내 유가공업계 최초로 설립된 한국야쿠르트의 중앙연구소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의 산실로 현재 8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유산균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곳이다.


1996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된 연구소는 특허등록 121건을 비롯해 특허균주 56종, 자체 개발 유산균 22종 등의 성과를 내며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 줄이기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 팀장은 "회사의 당 줄이기 요구에 다툼도 많았다"며 "단순히 당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맛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신제품의 경우 맛의 기준이 없어 새롭게 개발하면 되지만 기존 제품의 경우 맛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고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상 단가를 맞추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당을 찾고 배합 비율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발효유는 필연적으로 신 맛이 생성돼 당을 첨가해야만 소비자들이 먹기 좋은 새콤달콤한 맛을 낼 수 있고 당은 발효유 안에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중요한 먹이가 되기 때문에 당을 줄인다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 없이 쉽게 뛰어들 수 없는 과제였다.


하지만 한국야쿠르트는 각고의 노력 끝에 벌꿀, 올리고당 등의 천연당으로 기존 당을 대체해 기존 제품 대비 50% 당을 줄이는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전제품으로 확대했다.


당 함량을 낮추고 맛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당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년6개월간 기존 제품 대비 자사제품의 줄인 당의 양은 약 5291t이다. 이는 2015년 한국인 평균 연간 설탕소비량인 23.8kg으로 환산 시 약 22만2000여명의 1년 치 분량을 줄인 셈이다.


이 팀장은 "오랜 연구 끝에 당을 줄이면서도 맛은 유지해 소비자의 건강한 습관에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당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함은 물론,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당을 줄이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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