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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어준 요구르트 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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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어준 요구르트 갑부 함디 울루카야 초바니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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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평범한 회사원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되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그리스식 요구르트 회사 초바니의 함디 울루카야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직원들에게 배분하면서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초바니의 직원들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접했다. 개별 직원들은 자신들이 받게 될 지분이 명시된 서류 봉투를 받았다. 근속연수가 긴 직원일수록 더 많은 지분을 받게 되는 구조였다. 창립 당시부터 근무했던 직원이 받은 지분가치는 약 100만달러에 달한다.


2005년 초바니를 설립한 울루카야 회장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거나 주식 매매가 가능해지면 회사 지분의 10%를 직원들에게 배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언급한 바 있다. 회사를 성장시킨 주역들에게 그 공을 돌린다는 취지에서다. 터키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울루카야 회장은 영어를 배우러 1997년 미국에 왔다가 요구르트 맛을 본 아버지의 혹평에 그리스식 요구르트 회사를 설립했다. 초바니의 기업가치는 현재 몇 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울루카야 회장은 "창립 당시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몰랐다. 지금의 초바니는 직원들이 없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직원들은 회사와 자신들의 미래를 동일시하며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분되는 지분은 울루카야 회장 소유의 지분으로 만약 초바니가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주식 매매가 가능해지면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직원들이 퇴사나 은퇴를 할 때도 지분을 계속 소유하거나 회사에 되팔수도 있다.


음식산업에서 창립자 소유의 주식 배분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욱이 초바니처럼 기업 가치가 커진 후에 지분을 배분하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울루카야 회장이 뉴베를린 공장에서 고용한 5명의 창립멤버 중 한 명인 리치 레이크 프로젝트 매니저는 "배분된 지분은 보너스나 임금 인상이 주는 것 이상으로 의미있다"며 "자신이 성장시킨 것의 일부를 받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NYT는 초바니의 지분 배분이 경영진과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큰 미국 노동시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임금 격차는 올해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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