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糖주의보…어린이음료 한 병에 각설탕 '4개'(종합)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당 함량 관리 취약한 아동식품
키즈카페 등서 빠지지 않은 캐릭터 음료
3~5세 아동 기준, 하루 섭취량의 36% 차지

糖주의보…어린이음료 한 병에 각설탕 '4개'(종합) 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아동을 겨냥한 식음료 제품 대부분이 '단 맛'을 좋아하는 아동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출시해, 아이들이 당 섭취에 더욱 쉽게 노출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제품에는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그려넣어 타음료 대비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 음료 한 병에는 평균 각설탕 4개 분량의 당이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동 타깃 음료수, 과자 등의 당 함량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케이크 14종 중 12개 제품은 '초콜릿' 케이크였다. 지름 24cm 초코케이크의 경우, 통상 케이크를 8조각으로 나눈다고 할 때 한 조각을 먹으면 열량은 600㎉, 당류는 20g 섭취하게 된다. 지름 21cm 밀크케이크 역시 한 조각에 당 17~20g 포함됐으며 딸키크림이 겹쳐진 15cm짜리 케이크에는 19g가 포함됐다. 그나마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케이크에는 이러한 영양표시 정보마저 미표기 돼있었다.


키즈카페, 수련원, 과학관 등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설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음료수에도 당분은 빠지지 않았다. 이들 제품은 어린이용을 내세웠지만 당 함류 측면에서는 어린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시중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음료 17개사 40개 제품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12.7g에 달했다. 각설탕이 개당 3g의 당이 포함됐다는 것을 상기하면, 어린이음료 한 병을 다 마실 경우 각설탕 4개 이상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하루 섭취권고량 35g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양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糖주의보…어린이음료 한 병에 각설탕 '4개'(종합) 표=컨슈머리서치


특히 '단 음료의 대명사'인 콜라보다도 당 함량이 더 높은 제품도 있었다.


100㎖당 당 함량을 따져보니 40개 가운데 8개 제품이 콜라(100㎖당 당 11g)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많았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월팜의 '자연원 키즈망고'로 100ml 1병에 당류 22g이 포함돼 있었다. 3g짜리 각설탕 7개에 달하는 양으로, 3~5세 기준 아동의 당류 권고량의 63%를 음료 한 병으로 채우는 셈이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내세운 '캐릭터음료'에도 당 함량은 높았다. 이들 제품들은 타음료보다 아이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은 편이라 이들 음료의 당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이 쉽게 당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함께 주는 혜성음료 '변신자동차 또봇 사과맛'의 경우, 220ml 한 병에 21g이 포함돼 있다. 퓨어플러스 '터닝메카드 사과맛·밀크맛'이 20g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터닝메카드 딸기맛'이 19g으로 그 뒤를 이었다.


초코파이보다 당분이 더 많은 제품도 21개에 달했다. 금강B&F 헬로카봇 요거맛·콜드키위맛이 18g이었고 혜성음료 변신자동차 또봇 오렌지, 해태음료 썬키스트 키즈 사과·포도, 코카콜라 쿠우젤리 복숭아·포도, 매일유업 엔요 골드키위 등 6개 제품의 함량은 16g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설탕류 하루 섭취량을 일일 칼로리의 5% 이하로 줄일 것을 권했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가당 섭취량이 하루 총열량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3세 미만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1200㎉, 4~6세는 1600㎉다. 설탕 칼로리가 1g당 4㎉임을 상기하면 WHO 기준으로는 소아 및 유아들의 당분 권고량은 15~20g 수준이며 일일 권장 칼로리가 1800~2200㎉인 8~13세 초등학생들은 22.5~27.5g 사이다. 어지간한 키즈음료 한 병만으로도 일일 당 섭취량을 상회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식약처 기준으로 해도 5세 아동이 하루 섭취해야 하는 당류는 35g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아동들의 당류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량 비율은 2007년 14.6%에서 2010년 18.6%, 2013년 19.3%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한보건협회는 어린이 음료를 선택할 때 식품첨가물이 적은 것을 고르도록 당부하고 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조사 결과 '몸에 좋은 무색소, 무첨가' 등을 강조하고 '홍삼, 유산균 등 영양이 풍부하다'고 광고한 음료들에도 천연당뿐 아니라 많은 양의 설탕이 첨가돼 아이들이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 등의 위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