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청년여성대책]미스매치·격차 해소에 방점…새 일자리 창출은 부족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 살펴보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27일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격차 해소에 방점이 찍혔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청년·여성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계해주고, 상대적으로 임금·복지가 낮은 중소기업에서도 2년 이상 근무하면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청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기존 대책을 촘촘히 연계하고 개편하는 데 그쳤을 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대를 웃도는 청년실업률(3월 기준 11.8%)과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여성고용률(55.2%) 등을 감안할 때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청년여성대책]미스매치·격차 해소에 방점…새 일자리 창출은 부족
AD


정부가 이번 대책의 효과로 밝힌 '취업연계 4만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용디딤돌(9400명), 대체인력(5000명), 사회맞춤형학과(2000명) 등 이미 고용전망치에 잡혀 있는 기존사업이 대부분이다. 신설되는 청년취업내일공제 역시 기존 청년인턴제 5만명 에 포함됐던 1만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재편한 것이다.

여기에 대학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직무체험 프로그램으로 1만명, 육아휴직 활성화로 1만∼2만명의 추가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백용천 기획재정부 국장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대책이) 곧바로 청년·여성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전체 일자리에 추가로 증가할 요인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가 전망한 고용 증가 규모는 35만명으로 한국은행(34만명), 노동연구원(34만명), KDI(30만명 중반)의 전망치를 웃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소폭의 '+a'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직자와 기업을 연계해주는 것은 좋지만 이것만 갖고는 기업이 뽑는 사람을 늘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좋은 일자리 창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정부는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자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정부가 적극적 일자리 중개인으로 나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사업주에 대한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직접지원 방식을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를 대상으로 2년간 6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지급해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는 청년취업내일공제가 대표적이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국장은 "기존 청년취업인턴제 현금지원 방식으로는 장기근속과 고용유지가 저조해 청년의 경력형성은 물론 기업생산성 향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청년인턴지원금을 개편한 청년취업내일공제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경제적 유인을 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청년층의 구직기간을 단축하고 대기업 쏠림현상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원금(300만원)을 내면서 내일공제에 참여할 기업 수요가 얼마나 충분할 지는 아직까지 의문이 제기된다. 나 국장은 정부 지원이 끊기는 2년 후에도 장기근속이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중소기업청의 '내일채움공제'로 재가입 또는 전환해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청년 채용의 날, 서비스·신산업 일자리 매칭사업은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직접 연결시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적극적 의지가 나타난다. 또한 정부는 대학교 2~3학년 때 진로교육을 전공수업으로 이수하게 하고, 진로취업 교수 전담제도 도입하도록 했다. 재학단계에서부터 미스매치를 해소함으로써 청년층의 사회진입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수요자인 청년, 여성 입장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교육훈련과 취업 기회가 있는데도 몰라서 훈련을 못받고 취업을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에는 취업알선, 취업성공패키지, 진로지도, 직업훈련 등 각종 고용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워크넷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일자리포털을 구축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