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46)이 와일드카드에 대한 작은 힌트를 줬다. 수비에 더 마음이 쏠리고 있다.
신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D-100 공식기자회견을 했다. 한국시간으로 8월 6일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은 27일이 D-100일이지만 축구는 긴 일정상 하루 일찍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26일 D-100일 기자회견을 했다.
역시 와일드카드가 관심거리였다. 대표팀은 현재 공격에 손흥민(24·토트넘)을 확정하고 나머지 와일드카드 두 명을 고민하고 있다. 수비에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가 유력하고 한 장은 오리무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오늘(26일) 중에 윤곽을 내서 발표를 할까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한국에 오니 울리 슈틸리케(62) 감독님도 독일로 출타 중이시고 이용수 기술위원장님도 컨퍼런스에 가셔서 뵙고 논의를 하지 못했다"면서 "다섯 명에서 여섯 명 정도를 후보군으로 두고 계속 체크하고 있다. 수비쪽을 많이 염두하고 있다. 올림픽 정예 멤버들이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 상황이면 와일드카드로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겠지만 일단 와일드카드를 통해 수비에 더 무게감을 주려 한다"고 했다.
병역 혜택 문제에 대해서는 "고려 안한다고는 말 못한다. 고려를 해야 한다. 동기부여는 사실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많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이미 받았다. 이로 인해 와일드카드를 선별하기도 조금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신태용 감독은 "대부분 병역이 해결됐다. 받은 선수라도 팀원의 일원이 되면 해줘야 되는 점이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도 이를 위해서 옆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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