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최근의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투자은행들이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9달러(2.49%) 내린 배럴당 42.64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61센트(1.35%) 떨어진 배럴당 44.5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WTI은 이날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였다.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미국 원유 수입 창구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155만배럴 증가했다. 쿠싱 지역 원유 재고는 지난 3월 670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 가량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거대 펀드의 자금유입에 따른 것이며, 공급 과잉인 시장 자체가 변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보고서 역시 "유가가 현 상태에서 지속되거나, 그 이상 오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가 셰이바 지역의 석유 생산 지역을 5월 말까지 확대해 산유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공급 과잉 우려를 심화시켰다.
확장이 이뤄지면 셰이바 지역의 산유량은 현재의 하루 75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20달러(0.83%) 오른 온스 당 1,240.20달러로 마쳤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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