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핸드볼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21-21 무승부를 기록했다.
6연승을 위한 두산의 질주와 5연패 탈출을 꾀하는 인천도시공사가 25일 전북 고창군립체육관에서 맞붙었다.
양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쉽사리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6분이 지나도록 두산은 이동명 골키퍼의 2차례 세이브와 수비의 블럭슛을 통해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했고, 인천도시공사도 유현기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두산의 득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두산 황도엽의 속공 득점으로 시작된 양팀의 공방은 치열한 공격 핸드볼로 전환됐다. 동점을 거듭하며 밀고밀리는 경기를 계속했지만, 디펜딩챔피언 두산이 에이스 정의경의 공격력과 이동명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약간의 우위를 보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5연패 탈출을 위한 인천도시공사의 끈질긴 추격도 계속됐다. 고비때마다 터지는 엄효원의 골과 심재복의 공수 조율에 힘입어 인천도시공사는 오히려 전반을 10대9, 1점차로 앞서며 두산을 압박했다.
후반에도 인천도시공사는 최현근의 9m 롱슛이 성공하며 2점차까지 두산을 따돌렸지만, 조태훈과 윤시열, 황도엽의 연속골에 이동명의 세이브까지 더해지며 두산이 상황을 역전시켰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양팀은 후반 17분, 이건웅의 속공에 이은 득점으로 두산이 3점차를 앞서며 승패가 결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는 김동명과 김재진, 심재복의 골과 유현기의 연속 4세이브가 터지며 20대20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도시공사의 강한 공격과 압박에 두산이 주춤하는 사이 후반 3분여를 남기고 엄효원의 역전골이 터지며 양팀의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그러나 두산은 강했다. 정관중이 얻어낸 7m 자유투를 윤시열이 골로 연결시키며 후반 1분 40여 초를 남기도 양팀은 또다시 21대21 동점 상황을 맞았다.
1골이 승부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인천도시공사가 공격이 오버타임으로 무산된데 이어 엄효원까지 2분간 퇴장을 당하며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 패스미스로 끊어지며 양팀은 결국 60분간의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MVP는 여섯 골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하며 활약을 벌인 두산 정의경과 일곱 골 어시스트 세 개를 기록한 인천도시공사 엄효원 선수가 받았다. 양 팀은 4월27일부터 정읍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되는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2라운드 2주차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두산은 28일 충남체육회와, 인천도시공사는 29일에 신협상무와 일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