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6일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옥시 연구소 선임연구원이었던 최모씨와 당시 연구소장 김모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사태가 불거진 지 5년 만에 업체 관계자가 처음으로 피의자로 입건되는 셈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유해성 의혹이 제기된 PHMG 인산염 성분을 넣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게 된 경위와 해당 화학성분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 이용자가 호흡곤란 등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며 회사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윗선에 보고했는지, 보고 후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책임 소재가 분명한 업체 관계자들에 대해 살인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했으나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며 "살인죄 적용에서 가장 중요한 게 고의성 여부인데 이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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