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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 조선해운의 민낯]눈에 밟히는 구조조정 2題…수십만명 생계 vs 해운동맹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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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 조선해운의 민낯]눈에 밟히는 구조조정 2題…수십만명 생계 vs 해운동맹 퇴출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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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와 금융당국이 조선과 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희생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고용창출산업이라는 점에서 조선 3사의 임직원은 물론이고 1,2,3차 협력업체와 이들의 가족 등 수십 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게 된다.

해운의 경우 양대 해운사의 고용인원은 조선3사에 턱없이 적은 인원이지만 이들 회사도 대규모 감원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법정관리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이 이뤄질 경우 해운사 영업력의 핵심인 글로벌 해운동맹에서의 퇴출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해운산업은 물론이고 수출입업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조선 빅3만 5만5천명 협력사·가족 등 50만명 생계위협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당국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구조조정의 방법론은 채권단이나 채권은행, 정부의 행정·세제상 지원을 전제로 대규모 감원과 조직감축의 내부 구조조정을 포함해 사업부간 매각 또는 회사간 통폐합을 검토 중이다. 작년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은 1만3199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16.8년에 이른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7500만원이다. 현대중공업은 2만7409명(평균근속연수 16.3년), 평균연봉 7826만원이다. 삼성중공업은 1만3974명(평균근속연수 12.5년), 평균연봉 7100만원이다.

조선 3사의 직접 고용인원만 5만4582명이다. 여기에 협력사 등을 포함하면 15만명 내외로 알려져있으며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50여명이 조선산업에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의 감원바람으로 울산과 거제지역경제가 파탄난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있을 수 있는 사업부 매각이나 회사간 통폐합, 혹독한 감원이 이뤄지면 지역경제 기반이 완전히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조선업종의 이같은 특성을 감안해 거제와 울산, 조선업에 대한 고용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노조의 움직임을 보면 거제의 2개사인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노조가 상생을 택한 반면에 울산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사업장인 현대중공업은 투쟁을 선언해 노사간 갈등도 격화될 전망이다.

[절체절명 조선해운의 민낯]눈에 밟히는 구조조정 2題…수십만명 생계 vs 해운동맹 퇴출 한진해운 선박


-해운,고용보다 영업력우선…해운동맹 퇴출 득실은

해운업종은 산업의 특성상 조선과 고용창출효과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작년 기준 한진해운(1464명), 현대상선(1655명) 등 두 회사 근로자는 3000여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외국선사에 용선료를 내고 배를 빌려 국내외 수출입화물을 실어나르며 운임을 받아 수익을 얻어왔다. 하지만 저유가의 저주에 빠졌다. 고유가 시절 책정한 용선료는 그대로 인 반면에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화물이 줄고 해운사간 경쟁으로 운임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포기와 사재출연, 추가자구안마련, 용선료 인하협상 등을 통해 채권단과 공동관리 중이고 한진해운도 결국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두 회사 모두 채권단의 영향아래 놓이게 됐다. 글로벌 경기기조와 유가흐름 등을 보면 향후 업황전망도 밝지 않으면서 양대 해운사는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과 회생모색▲법정관리▲통폐합 등의 갈림길에 섰다.


회생이 어려워 법정관리로 갈 경우 두 회사는 글로벌 컨테이너사 동맹(얼라이언스)에서 퇴출돼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된다.한진해운은 CKYHE, 현대상선은 'G6'에 각각 소속됐다. 해운동맹은 선박부터 항구 운영까지 모든 것을 공유하면서 운영 비용을 절감한다. 이 동맹에서 퇴출된다는 것은 해운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해운,물류 산업에도 막대한 손실이 된다. 정부와 당국도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양대 선사를 끌고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하나만 살리거나 둘을 통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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