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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갤럭시S7, 공기계가 더 비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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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갤럭시S7, 공기계가 더 비싼 이유는? 아이폰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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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번 주 네티즌들을 흥분케 했던 일이 하나 있었다. 애플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의 국내 가격을 공개했는데 미국보다 최고 15만원 가량 비쌌던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것이냐 등의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정말 그런 것일까? 여기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는 것이 통신 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애플이 한국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폰SE의 가격은 16GB모델이 59만원, 64GB모델이 73만원이다.

앞서 미국에서 공개한 아이폰SE의 가격은 16GB모델이 399달러(약 45만원), 64GB모델이 499달러(약 57만원)다. 이것만 보면 국내 가격이 15만원 정도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애플이 한국 사이트에서 공개한 가격은 이동통신사 유통 제품이 아닌 '언락폰(공단말 혹은 공기계)'이라는 점이다. 언락폰은 특정 이동통신사나 국가에 구속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 공개한 가격 역시 공기계 기준이지만 세금이 부과되기 이전 가격이며 미국 애플스토어 판매가 기준이다.


그런데 아이폰SE는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세금(10%)이 부과되고 유통사 마진이 더해진다. 휴대폰은 수입에 따른 관세가 붙지 않는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자사 직영점인 애플스토어에서는 판매 마진을 붙이지 않겠으나 직영점이 없는 국내에서 판매할 경우에는 일정 마진을 붙여 판매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변동 가능성도 약간 고려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출시 가격이 499달러(약 57만원)인 아이폰SE 64GB 모델의 경우 부가가치세 10%(5만7000원)에 판매마진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비교하면 미국과의 가격차이가 상당히 좁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SE의 국내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유통마진을 10%라고 가정해도 7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중국의 경우도 우리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 아이폰SE 판매가는 16GB 모델이 3288위안(약 58만원), 64GB 모델이 4088위안(약 72만 5000원)이다.


아이폰SE의 이동통신사 출시 모델은 이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이 보급형이라고 내놓은 아이폰SE 마저도 고가 전략을 고수하면서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폰SE는 5월중에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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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뿐 아니라 공기계 값은 통상 이통사 출고가보다 높게 책정돼 왔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7·갤럭시S7엣지도 마찬가지였다.


갤럭시S7 무약정 폰 가격은 32GB 87만8000원, 64GB 96만8000원이다. 이동통신사 출고가인 83만6000원, 88만원보다 비싸다. 이통사 출고가에는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된 가격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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