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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넥벤저스에 영웅이 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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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신재영, 26이닝 무볼넷
평균자책점 1.38 완벽투…차·포 빠진 팀 구세주로

해체된 넥벤저스에 영웅이 또 왔다 신재영[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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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신재영(27)이 마운드의 기둥으로 떠올랐다.

신재영은 올해 선발투수가 됐다. 깜짝 놀랄 만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네 경기에 나가 모두 이겼다. 다승 공동 1위다. 4실점(평균자책점 1.38)에 그쳤고 삼진 열 다섯 개를 잡았다. 특히 26이닝 동안 볼넷이 하나도 없다. 신재영은 “운이 따르고 있다. 야수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볼넷을 안 주는 대신 많이 맞았는데 야수들이 잘 잡아줬다”고 했다.


대기만성이다. 그는 2013년 4월18일에 NC에서 넥센으로 이적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1군은 그의 무대가 아니었다. 2013년 12월26일에 경찰청에 입대해 2015년 9월25일 제대했다. 2014년 성적은 3승8패 평균자책점 5.90. 이듬해 선발투수로 10승4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였다.

신재영은 시속 130㎞ 후반대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슬라이더가 특히 좋다. 그는 “경찰청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전역하면 중간 계투라도 들어갈 생각만 했다. 마무리훈련 때 코치님들이 허리를 쓰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넥센은 올 시즌 마운드에 구멍이 많이 나 우려해 왔다. 앤디 밴헤켄(37·세이부), 손승락(34·롯데) 등 굵직한 투수들이 빠져나갔고 한현희(23), 조상우(22) 등 젊은 선발투수 재목들이 모두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2, 3선발인 로버트 코엘로(32·1승3패)와 양훈(30·2패)은 기대에 못 미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48)은 신재영 덕분에 한 시름 놓았다. 넥센은 차·포를 떼고 시작했지만 리그 단독 3위(10승1무9패)를 달리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염 감독은 “(신재영이) 기본기를 갖춘 투수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빠르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장점만 살릴 때”라고 말했다. 그가 보는 신재영의 장점은 “투구 폼이 부드럽다. 단순히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볼을 던져 헛스윙이나 파울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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