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원유 가격 상승 영향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23포인트(0.1%) 상승한 1만8072에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포인트(0.1%) 오른 2102에 장을 열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과 동일한 4948에 개장했다.
이날 장은 상승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힘을 잃고 떨어졌다.
오전 9시52분 현재 다우존스는 1만8096.27, S&P 500은 2097.41에, 나스닥은 4935.18 등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장은 유럽중앙은행(EBC)의 금리 동결 및 OPEC 산유국회의 6월 개최 등에 따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하고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기 -0.40%, 0.25%로 묶었다. ECB는 또 종전보다 200억 유로를 늘려 총 800억 유로 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압둘라 살렘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 및 사우디의 소식통을 통해 13개 국가의 에너지 부서 장관이 참여한 회의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6월2일 열릴 예정"이라며 "원유 생산 제한을 통한 공급량 조절이 회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非) OPEC국이 참가한 가운데 원유 생산 동결을 위해 열린 회의는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났다. 이란이 원유 생산 동결에 반대하며 회의에 참가하지 않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합의문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무위로 끝났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66% 상승한 44.47달러에, 브렌트유는 0.70% 오른 46.12달러에 움직였다.
미국내 경제지표도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달 미국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 동향 지수가 전망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1.6을 기록해 4월 시장전망치 9.0과 3월 지수인 12.4보다 크게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 델라웨어 등 3개 주에 있는 제조업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확장 및 위축 여부를 판단한다.
지난 4월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000명 감소한 24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치 26만5000명을 밑돈 수준이며 1973년 11월 24일 이후 최저치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2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고용 호조와 재고 부족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작성하는 국가활동지수(CFNAI)는 산업생산과 주택 건설 둔화로 마이너스(-) 영역에서 두 달째 움직였다. 3월 CFNAI는 전월 -0.38에서 -0.44로 내렸다. CFNAI가 -0.7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개장 후에는 3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천연가스재고가 발표된다.
제너럴 모터스(GM)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올 1분기간 전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나타내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