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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아시아미래기업포럼]직원 절반 저소득층 고용…사회적기업 '마법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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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서 분할된 '빈스앤베리즈' 카페
취약계층 우선 채용…대기업 첫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


일자리와 공익 모두 창출하는 시너지도
마리몬드, 수익 위안부 문제해결에 기부
포스코휴먼스, 장애인시설 이불세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본사 12층에는 한화직원들이 애용하는 카페가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카페사업 부문에서 2013년 한화B&B라는 사회적기업으로 분할된 '빈스앤베리즈'다. 사무직을 포함해 전국 38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56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매장직원의 40%는 저소득층 등 다양한 취약계층으로 구성돼있다.


#일명 '수지(미쓰에이 멤버) 폰 케이스'로 알려진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심리치료를 받으며 만든 꽃 그림을 재디자인해 제품으로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한 명의 인권운동가, 예술가로 인식되길 바라며 수익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직원 채용 기준도 남다르다. 나이와 학력 보단 '이슈에 관한 진정성'을 우선시한다. 가치있는 일에 동참한 직원은 4년 사이 4명에서 20여명으로 늘었다.

사회적기업은 일자리를 제공에 목적을 둔 사회적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사회적기업이 2007년 50개소에서 현재 1506개로 30배가 넘는 양적 성장을 보인 것도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컸다. 사회적기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치있는 활동을 통해 일자리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대기업도 적극 동참하는 추세다.


[미리보는 아시아미래기업포럼]직원 절반 저소득층 고용…사회적기업 '마법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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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들=한화그룹의 사회적기업인 한화B&B는 2014년 대기업 최초로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신규 직원 채용 시에는 한부모가정ㆍ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우선 고용하고 있다. 모두 정규직 직원이다. 한화B&B는 고용 안정을 위해 동종업계 최초로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주말이나 피크타임 때 충원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포스코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를 시작으로 2008년 12월 포항 포스코에코하우징, 인천 송도SE를 각각 설립해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1월에는 포스위드와 포스에코하우징을 합병해 사회적기업 포스코휴먼스를 출범시켰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와 그룹사의 인사ㆍ노무 등 사무지원과 제철소 및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 PC장애 헬프서비스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애인ㆍ고령자 채용을 우선으로 한다. 2016년 4월 현재 직원 405명 중 장애인ㆍ고령자ㆍ저소득층 등 직원이 206명으로 취약계층 고용률이 51%에 달한다. 장애유형 또한 다양해 시각ㆍ청각 장애인을 비롯해 중증장애인들도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광양시, 대구대 등 대외기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 활동이 확대된 기업 중 하나다. 총 14개의 사회적기업을 설립했고 현재 총 1692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방과후 학교 위탁운영 사회적기업인 '행복한 학교재단', 출소자 고용형 사회적기업인 '행복한 뉴라이프재단' 등 정부와 협력한 사회적기업 모델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2013년 자원 재활용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를 열었다. 굿윌스토어는 개인ㆍ기업ㆍ사회단체, 효성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올 2월 기준 굿윌스토어에는 장애인 9명, 새터민 2명 등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리보는 아시아미래기업포럼]직원 절반 저소득층 고용…사회적기업 '마법의 손' ▲마리몬드의 2015년 여름 제품. 일본군 위반부 피해자 중의 한 명인 길원옥 할머니의 꽃그림을 재디자인해 만들었다 (제공=마리몬드)


◆일자리 창출+가치있는 활동=일자리 가치 UP=이들은 고용에 그치지 않고 가치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B&B는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야채와 과일, 종이컵도 사회적기업의 제품으로 구매하며 상부상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억원에 이른다. 다년간 쌓은 카페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하는 영세 골목카페의 재정과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정부지원 없이 현재까지 총 13곳에 2억여원의 재정 지원을 했다. 무료 바리스타 교육,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휴먼스는 사업 특성을 살려 중증 장애인생활시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이불세탁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육성ㆍ지원기관과 함께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을 만들어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추진단은 지난해 4월 출범 후 평가측정에 동참한 44개 기업의 사회적가치를 측정, 26억여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함께일하는 재단'과 협약을 맺고 다문화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육성,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기반을 돕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했다. 'ODS 가족문화연구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마을무지개' 등 3개 사회적기업에 사업비용 총 5000만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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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몬드는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마리몬드'라는 회사명에서도 드러나는 회사의 핵심 가치다. 마리몬드는 나비를 뜻하는 라틴어 '마리포사(Mariposa)와 새생명과 부활,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 나무(Almond)가 만나 탄생했다. 마리몬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난 것은 우리 사회에서 '존귀함'의 회복이 가장 시급한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리몬드는 할머니들의 꽃 그림을 디자인제품에 담는데 그치지 않고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블로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리고 있다. 수익의 대부분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한다. 마리몬드는 현재까지 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 할머니들의 생각복지기금과 해외활동비용으로 총 2억1600여만원을 기부했다.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도 있다. 영국에서 시작돼 현재 전세계 38개국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잡지, 빅이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상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빅이슈는 유명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의 자발적 참여와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통해 잡지를 발간하고 노숙자가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노숙자의 자립을 유도한다. 노숙자에게는 일의 가치를 깨닫게하고, 사회에는 노숙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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