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변경 추진

경기도의회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의회가 128㎞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건의안'을 20일 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건설교통위는 건의안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총연장 128.0㎞ 중 81%인 103.6㎞가 경기도 구간이지만 '서울외곽'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마치 경기도가 서울시의 변두리라는 낙후된 인식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의 연계성을 감안하고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정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해 10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정책토론회에서 "서울시는 중심이고 경기도는 외곽이냐. 이름을 수도권순환도로로 바꾸고 경기지역에서 이 같은 이름을 쓰는 시설이나 도로를 찾아내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민자가 투입된 북부구간(36.3㎞)과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남부구간(91.7㎞) 등 총 128㎞로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을 순환한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에 대해 인천시는 찬성하지만, 서울시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의안은 오는 26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