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소통을 통해 조직의 비전을 자극하고 돕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도 자처했다.
20일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부회장이 구미, 파주 공장에서 열린 '봄봄봄' 행사를 찾아 생산라인 현장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봄을 맞아 임직원들의 팀워크를 강화하고 사업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월 한 달간 구미와 파주 공장에서 이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 7일에는 파주 공장, 12일에는 구미 공장 임직원들과 만났다. 파주공장에선 야외이벤트 카페에서 '골든벨'을 울려 현장에 운집해 있던 100여명의 임직원들에 음료를 제공했으며, 구미공장에선 현장 직원들과 유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임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구미공장 현장 직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평소 회사 경영 방향, CEO 개인, 회사 안팎의 분위기, 회사 생활에서의 어려운 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직원이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제안하자 한 부회장은 즉석에서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 봄봄봄 행사 참석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최근 입사한 경력사원들과 같은 자리를 마련하고, 다음달 3일에는 관리자급 여사원들과 점심 겸 미팅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캐쥬얼 미팅'의 대상과 횟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CEO야말로 회사와 직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스킨십, 소통을 통해 전사가 하나의 팀처럼 합심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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