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료 폭탄' 맞은 827만 직장인, 평균 13만3000원 더 내야

건보료 추가 납부.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올해 4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건보료 폭탄을 맞은 직장인이 82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료 정산을 실시한 결과 월급이 늘어난 직장인 827만 명이 평균 13만3000원을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공단은 연말정산처럼 매년 4월 직장가입자의 전년도 연봉 증감 여부를 따져 건보료를 추가 징수하거나 되돌려주고 있다. 지난해 월급이 오른 직장인 827만 명은 이번 달 월급통장에서 건보료로 평균 13만3000원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

정부가 직장가입자 1340만 명의 지난해 소득을 파악한 결과 61.7%인 827만 명이 월급이 늘었다. 증가한 소득에 지난해 보험료율 6.07%를 적용, 1인당 평균 26만6000원이 나왔고 이 가운데 회사 몫 절반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평균 13만3000원)이 이달 월급에서 빠져나간다.

반대로 지난해 소득이 줄어든 258만 명은 평균 7만2500원을 돌려받는다. 나머지 소득에 변동이 없는 255만 명은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아도 된다.

한편 추가 납부자와 금액은 모두 작년보다 늘어났다. 작년에는 778만 명이 평균 12만4000원을 추가로 냈다. 1인당 평균 부담액도 지난해 12만4100원보다 늘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보수가 늘어난 직장인이 예년보다 많아진 게 원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