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진 때문에 망가졌던 구마모토 현의 교통과 물류체계가 점차 회복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하카타와 가고시마를 잇는 규슈 신칸센은 지난 14일 저녁 구마모토 시에서 회송 차량이 탈선하면서 운전을 잠시 중단했지만, 이날 아침부터는 신 미나마타와 가고시마 중앙 간 운전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직 탈선차량 철거를 마치지 못해 이용객이 많은 하카타-구마모토 구간은 운전을 재개하지 못했지만, 일부 구간에서나마 신칸센이 운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공항터미널 건물이 무너져 폐쇄했던 구마모토 공항도 지난 19일 일부분 운영을 재개했다. 오전에는 도쿄·오사카발 일본 항공과 ANA(전일본공수)가, 오후에는 후지드림항공이 운항을 재개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날 구마모토 도착편으로 25대의 항공기가 운항했다. 구마모토현·오이타현에서 통행금지였던 고속도로도 여러 곳에서 차량운행이 다시 시작됐으며, 긴급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졌다.
전력과 수도의 공급망도 회복 추세다. 한때 구마모토 현에서만 단수를 겪는 가구가 42만9000가구에 달했지만, 지난 19일 오전 11시 현재는 9만3000가구로 줄어든 상태다. 또 규슈 전력은 20일 중으로 발전기차 등을 배치해 6500여가구의 정전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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