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정보 담은 부모 매뉴얼 제작해 배포…장애인 가족 위한 캠프, 여행프로그램도 운영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서울시는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7월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발달장애인의 교육과 직업, 복지 등을 위한 모든 지원 계획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앞으로 이곳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발달장애의 경우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발달장애 징후와 진단방법을 홍보할 예정이다. 발달장애 관련 정보를 담은 부모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도 실시한다.
발달장애인의 직업 교육을 위해 현재 노원구와 은평구에 설치돼 있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도 올해 3개를 추가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발달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과 사회적응 교육 등을 실시한다.
시는 평생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부모의 우울증과 가정해체 예방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 45개의 장애인복지관에 가족지원팀을 신설하고 2000명의 발달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캠프,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한발 더 나아가 발달장애인에 특화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실태·수요조사를 한 후 예산검토를 거쳐 발달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올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 일반 장애인을 위한 정책도 보완한다. 장애인 인권실태 조사 대상을 최대 261개 시설, 4000명까지 확대해 장애인들의 인권보호에 적극 나선다.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할 경우 시설운영자에게 책임을 묻고 법인에 대해서는 설립허가 취소 등 강력한 대응조치를 해 사회적 책임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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