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2020년까지 항공부품 수출을 45억달러 규모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효성, 코오롱, 삼성SDI, LG이노텍 등 국내 소재부품업체와 미국 보잉 간 '항공기 사업 협력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보잉의 차기 항공기에 투입되는 항공부품을 공급, 조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보잉은 지난 10년간 29억달러 이상을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했다.
특히 보잉 787 등 차세대 항공기 동체 무게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탄소섬유제품의 경우 이날 미팅에서 시험·인증 등 납품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짐에 따라, 항공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항공부품 역량 강화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해 2015년 18억달러인 항공 부품 수출을 2020년 45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업계와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지속 가능한 중장기적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미팅이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연관 산업의 성과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산업에 접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방식 역시 기존 단순한 부품 납품 중심의 제한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중장기 공동기술개발 등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국산업평가관리원(KEIT)과 보잉은 항공소재부품 기술개발과 관련한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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