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1일 ‘장애인의 날 기념식’과 ‘장애인복지박람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노원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노원구민회관과 중계근린공원서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연인원 7500여명이 함께하는 가운데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장애인 복지박람회’를 연다.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노원구장애인총연합회, 노원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장애인분과가 주관, 노원구청이 후원하는 이 날 행사를 통해 만물이 소생하는 4월 장애인들의 복지증진과 재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먼저 오전 9시30분부터 노원구민회관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서울곰두리자원봉사연합의 ‘통기타 가요 연주’와 다운복지관의 ‘댄스 공연’,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의 ‘하모니카 연주’ 등 식전행사로 기념식의 문을 연다.
이어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노원구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24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 등 본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중계근린공원에서는 30개 장애인 단체와 복지시설 등이 각 기관별 특성을 살린 부스를 운영해 비장애인에게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개선, 각종 체험을 위한 '장애인복지박람회'가 오후 4시까지 개최된다.
‘수화 체험 부스’에서는 간단한 일상 대화를 배울 수 있어 청각 장애인의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비장애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또 ‘시각 장애 체험’을 통해 시각 장애인의 불편함을 몸소 느껴보면서 이웃 공동체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전동)휠체어 및 의수족 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 장애 관련 OX퀴즈,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수화 학습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도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마사 자격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이 지역내 주민들의 건강관리, 피로회복, 질병예방 등을 위해 ‘안마를 무료로 시연’하는 장도 마련된다.
이외도 커피 시연과 시설에서 만든 김치를 시식해 보는 시간도 마련, 도자기, 향초작품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올해로 서른 여섯 번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늘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주기 위해 기념식과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불행한 것이 아니다’는 헬렌 켈러 말처럼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이 조금의 불편함 속에서도 내일의 희망을 노래, 더 나아가 삶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에 등록된 장애인은 지난 해 12월 기준 2만7419명으로 이 가운데 지체 장애인은 1만3292명, 뇌병변 3047명, 시각 2796명, 청각 2697명, 지적 1999명, 기타 3588명 등 서울시 자치구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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