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브, G20 국가 대상 조사…46% "자녀 대에 국가 더 안좋아질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인들이 주요20개국(G20) 국가 국민 중 경제적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는 G20 국민들에게 '개인적 경제상황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한국은 '상당히 불만족(fairly dissatisfied)'는 답변이 8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 다음으로는 러시아(79%), 남아프리카(76%), 브라질(76%), 멕시코(73%), 터키(72%) 등에서 불만율이 높았다. 반면 인도(33%), 영국(34%), 독일(40%), 미국(44%), 호주(44%) 등은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한국은 경제상황에 '상당히 만족(fairly satisfied)'한다는 답변 역시 15%에 불과해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18%), 러시아(19%), 남아프리카(22%) 등이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상황이 자녀 대에서 더 나아질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한국 국민들의 46%가 '더 나빠질 것(worse)'이라고 답했다. 31%는 '비슷할 것(same)' 이라고 답했으며, '더 나아질 것(better)'이라고 답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미래를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나라는 프랑스였다. 단 5%만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65%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은 66%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10%만이 나빠질 것으로 봐 G20 국가 중 가장 미래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는 독일 경제신문인 '한델스블라트' 글로벌판을 대신해 G20 회원국 내 성인 2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미국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중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나라가 클린턴의 손을 들어줬으며, 러시아만이 클린턴(10%)보다 트럼프(31%)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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