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지사 공관을 관광ㆍ숙박 명소로 탈바꿈시킨 '굿모닝하우스'가 오는 26일 문을 연다. 당초 개관일보다 1주일가량 늦춰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굿모닝하우스의 대연회장 내부에 있는 카페 운영주체 선정과 영업신고가 늦어지고, 필요 집기류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개관일을 26일로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굿모닝하우스는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7번지에 위치한 경기도지사 공관을 지난해 12월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거쳐 도민을 위한 개방공간으로 조성하면서 탄생했다.
총 1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호스텔(게스트하우스), 전시관, 연회장 등으로 꾸며졌다. 1ㆍ2층 건물 전면부는 대형 유리문이 설치됐다.
먼저 게스트하우스는 특실(35㎡) 1개와 일반실(25㎡ 내외) 4개로 구성됐다. 국내외 공식 방문자와 일반인을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된다. 숙박료는 2인1실 기준으로 하루를 묵는데 5만원이다. 경기도는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추첨을 통해 숙박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굿모닝하우스 내 전시관은 1층 1곳과 2층 2곳 등 모두 3곳에 꾸며졌다. 전시관은 역대 도지사 사진, 애장품, 생활용품, 외빈 선물 등이 전시된다. 또 자매도시 현황과 경기도 역사 및 행정구역 변천사, 지역 내 주요 역사적 인물 등도 소개한다.
중연회장도 건물 1층에 자리한다. 이 곳은 작은 결혼식 때 폐백과 신부대기실로 활용된다. 평상시에는 도지사 주재 도정행사장으로 이용된다.
굿모닝하우스 중앙에 위치한 잔디광장은 연극, 전시, 체험학습 등 문화 프로그램 운영과 취약계층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작은 결혼식장으로 이용된다.
작은 결혼식은 예비부부나 양가부모 중 한명이라도 경기도민이면 신청 가능하다. 매주 토요일마다 1쌍의 결혼식이 열린다.
경기도는 지난달 말까지 작은결혼식 신청을 받았다. 신청접수 결과 총 20쌍의 예비 부부가 작은결혼식을 하겠다고 지원했다. 도는 19쌍의 예비부부는 올 연말까지 이 곳에서 웨딩마치를 올리도록 하고, 1쌍은 내년 2월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작은 결혼식은 다음달 14일부터 시작되며 예비부부는 야외정원(535㎡), 대연회장(288㎡), 야외주차장(50면), 신부대기실 및 폐백실(본관1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야외정원은 100명 이내, 대연회장은 80여명의 하객을 각각 수용할 수 있다. 무료 주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도는 공동모금회를 통해 결혼식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외계층 대상 작은결혼식은 매주 일요일 진행된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2014년7월 도지사 취임과 함께 도지사 공관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그동안 공관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를 진행해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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